과거 클라르나(Klarna), 아이제틀(iZettle), 팅크(Tink)와 같은 거대 기업을 배출하며 급성장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온상으로 불렸던 북유럽(Nordics) 지역이 최근 성장세 둔화에 직면했습니다. Sifted의 '노르딕스 성장 리더보드(Nordics growth leaderboard)'에 따르면, 2023년 핀테크 기업이 전체 순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해 2022년 20%, 2021년 25%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2022년 핀테크 기업의 투자 유치액은 2021년 대비 82.5% 급감했으며, 2023년 1분기까지도 1억 4천만 유로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억 4천만 유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핀테크 기업들이 생존에는 능하지만, 대규모 성장을 위한 자금 유치와 글로벌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핀테크 기업 중 5분의 1만이 50위권 내에 진입했으며, 대부분은 50위에서 100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벤처캐피탈(VC)인 노르딕(Nordic)의 파트너 프레드릭 스벤손(Fredrik Svensson)은 "북유럽 핀테크 기업들이 5천만~1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북유럽 핀테크의 성장 둔화는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특히 핀테크 분야는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투자 감소는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북유럽 핀테크 기업들이 생존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함께,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 모색이 시급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