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자율적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프로토콜 '몰트(Molt)'가 개발되어 공개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에이전트에게 제한된 지출 권한을 위임하면서도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상점이 에이전트 기반의 상거래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몰트는 일반적인 카드 거래처럼 작동하여 어떤 온라인 상점에서도 에이전트가 구매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몰트의 핵심 보안 모델은 '일회용 셸(shell)' 개념에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결제할 때마다 해당 장바구니에 정확히 맞는 금액과 상점에만 유효한 일회용 결제 수단(disposable, single-use scoped payment credential)을 생성하고 사용 후 즉시 폐기합니다. 이는 마치 '탈피(molt)'하는 과정과 유사하여 프로토콜 이름도 여기서 따왔습니다. 만약 에이전트가 공격자에게 노출되더라도, 공격자는 이미 사용자가 이용하는 특정 상점에서 제한된 금액으로 몇 분 내에 만료될 일회용 셸만 얻을 수 있어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사용자는 패스키(passkey)를 통해 한 번의 인증으로 지출 한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비정상적인 거래는 사용자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프롬프트 인젝션(prompt injection)과 같은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으며, 에이전트가 새로운 상점에서 구매를 시도하거나 설정된 한도를 초과하는 지출은 자동으로 차단됩니다.
이 프로토콜은 사용자, 탭 권한(Tab Authority), 에이전트의 3자 모델로 구성됩니다. 사용자는 패스키 인증을 통해 탭 권한에 지출 한도를 설정하고, 탭 권한은 에이전트에게 범위가 제한된 결제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전트는 이 정보를 이용해 어떤 판매자에게든 일반적인 카드 거래처럼 구매를 진행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설치나 동의 없이 일반적인 카드 결제로 인식하게 됩니다. 현재 몰트는 테스트 모드 베타 단계로, 실제 돈이 아닌 테스트넷 USDC와 스트라이프(Stripe)의 테스트 모드에서만 작동합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안전하게 프로토콜을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몰트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도 금융 보안을 강화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미래의 자율적인 온라인 상거래 환경에 중요한 기반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