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예상치 못하게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의 핵심 교차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구축과 인재 유치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기술 경쟁 속에서 중립적인 입지를 활용해 전 세계 AI 기업과 연구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UAE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단순한 오일 국가를 넘어 미래 기술 선도 국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UAE는 이미 아부다비에 세계 최초의 AI 전문 대학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MBZUAI)을 설립하고, 약 10억 달러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팔콘(Falcon)을 개발한 기술혁신연구소(TII)는 서방과 중국의 AI 전문가들을 모두 영입하며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서방의 기술과 중국의 시장 접근성을 동시에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UAE의 AI 허브 전략은 지정학적 중립성과 풍부한 자본을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기술 강국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수입하는 것을 넘어, 자체적인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를 유치함으로써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입니다. 앞으로 UAE가 AI 분야에서 어떤 혁신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러한 모델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