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최대 핀테크 기업 중 하나인 레볼루트(Revolut)의 유럽 경제 지역(EEA) 내 신제품 출시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적용된 이 조치는 레볼루트의 제품 승인 과정에 "결함(deficiencies)"이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ECB는 레볼루트에게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대한 위험, 규제 준수, 법률 기능을 독립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번 규제는 레볼루트의 유럽 이사회에 2025년 7월 통보되었으며, 유럽 외 지역에서의 기업 인수나 신규 고객 확보도 제한했습니다. 레볼루트는 내부 전문가들의 검토를 강화하는 등 제품 출시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밝혔으며, 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레볼루트는 '새로운 시도(new bets)' 전략을 통해 벤처캐피탈(VC) 스타일로 제품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험하고 출시해왔으나, 이러한 방식이 규제 당국의 우려를 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레볼루트는 지난 한 해 동안 청소년 계좌, 모기지, 저축 계좌 등 다양한 신제품을 유럽에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급성장하는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과 속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규제 준수라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레볼루트뿐만 아니라 결제 기업 와이즈(Wise)가 자금세탁 문제로 조사를 받고, 네덜란드 은행 번크(Bunq)가 사기 민원 대응 미흡으로 벌금을 부과받는 등 유럽 내 다른 핀테크 기업들도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핀테크 산업이 성숙해지면서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엄격한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