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생산 공장을 방문한 결과, 로봇 생산이 예상과 달리 여전히 상당 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2025년 제조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해,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중국의 현실적인 생산 방식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는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로봇 제조 자동화 설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유니트리는 2025년 로봇 약 3만 2천 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 중 개 로봇(quadruped robot)이 약 2만 6천 대를 차지합니다. 로봇 한 대당 기계 자산은 약 50달러에 불과하며, 인건비를 절반으로 줄여도 총원가 절감은 4%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이는 잦은 제품 변경과 재프로그래밍 비용이 자동화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유니트리 역시 로봇 전체보다는 여러 제품이 공유하고 설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관절 모듈부터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된 고객은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이며, 산업용 작업 비중은 5% 미만입니다.
미국의 공장 노동비는 중국의 약 7.5배에 달해, 같은 자동화 설비라도 미국에서 원가 절감 효과가 훨씬 큽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중국산 로봇 및 부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저렴한 해외 노동력에 의존하는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서구 기업들이 로봇 생산 자동화 설비에 투자할 유인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로봇 프로그래밍 및 수정 비용을 낮추면, 제품 설계를 고정해야 했던 기존 자동화의 제약이 약화되어 유연한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저렴한 인력 기반 수작업 생산 방식은 단기적으로 합리적이지만, 서구 시장에서는 높은 인건비와 규제 속에서 로봇을 만드는 기계, 즉 자동화 설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모터와 같은 표준화된 부품의 유연한 자동화 생산 라인 구축이 핵심 기회가 될 것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서구 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